요즘 메탈지그로 풀치 잡는 재미에 연속 출조를 하게 되네요. (손맛이 크게 다를것도 없는데...)
그 동안 길어야 두시간 정도 하는 짬낚이었다면 오늘은 좀 오래 하면서 마리수도 올릴 생각으로 갔는데, 마음과는 달리 올해 풀치 낚시중에 최악의 날이었습니다. 시작부터 거의 철수 직전 까지 풀치 구경도 못하다가 막판에 연속으로 입질이 들어와 겨우 5마리 잡고 왔습니다. 그나마 문어 손맛 본걸로 위안이 됩니다.
풀치 입질도 없고 옆에 분들이 왕눈이 던지고 있으시길래 낙지 있는가 보다 하고 따라해서 잡아올렸는데 좀 이상합니다.
제가 낙지랑 주꾸미는 잘 구분하는데, 간만에 잡아서 그런지 익숙한 무게 보다 더 무겁습니다. 들어 올릴때 모양도 그렇고... 낙지를 잡으면 긴 다리 때문에 바로 구분이 되었는데 이놈은 주꾸미랑 더 닮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주꾸미가 이렇게 클수는 없으니... 간만에 잡아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나중에 다른 분들이 낙지를 잡고 있는게 아니고 문어를 잡고 있다는걸 알고 나서야 다리가 짧아 보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왕눈이가 없어서 호래기 에기 1.8호 달아서 했습니다. 갑오징어 시즌에도 왕눈이랑 번갈아 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마리 걸었는데 한마리는 랜딩중에 수면까지 올려놓고 떨구었습니다.
잠깐 문어 손맛보고 소강상태에 들어 갑니다. 계속..... 메탈지그랑 에기를 번갈아 던져도 조용합니다. 날물 시작이라 그래도 들어오겠지 하고 기다려 봅니다.
기다리다 지쳐 이제 철수 해야겠다 하는데 입질... 이 후 서너번에 한마리 꼴로 입질이 들어와 5마리 가량 잡고나니 입질이 안 들어오길래 미련 버리고 그냥 철수 했습니다.
메탈지그 12g 인터넷에 검색하면 뜨는 저렴한 메탈지그에 야광 테이프만 감은 상태입니다.
풀치가 2지 넘는 사이즈도 두마리 있어서 사진을 찍을려고 했더니 쪼매 모양이 안 이뻐서 생략했습니다.
트레블훅이 잘 떨구지도 않고 좋긴 한데 바늘 빼기가 힘드네요. 조금 귀찮아도 집게로 살짝 빼는데 오늘은 집게도 안가져가고 풀치 사이즈가 좋아서 바늘을 다 삼킨 풀치까지 있어서... 어짜피 트레블 훅을 완전히 물고 올라오니 다음에는 외바늘로 교체해서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풀치가 있어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