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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축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는 진짜 이유는?

2025. 5. 19.

최근 은행 금리의 흐름

2025년 현재 금융시장의 금리 흐름은 한동안 이어졌던 고금리 기조에서 점차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4대 주요 시중은행(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의 예·적금 상품 금리는 대부분 연 2.55~2.60% 수준으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특히 3% 이상의 예금 상품은 자취를 감추며, 고금리를 기대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부 금융기관인 저축은행들은 반대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SBI저축은행은 4월 22일 기준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2.8%에서 3.0%로 인상했고, 조은저축은행은 서울 본점 한정으로 2.8%에서 3.2%까지 높였습니다. 예가람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도 단기 예금 금리를 각각 0.2%포인트, 0.15%포인트 인상하며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요즘 저축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는 진짜 이유는?

보통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은 금리 변화의 방향성이 비슷하게 움직이는데, 이번처럼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왜 저축은행은 금리를 올릴까요?

고객 유치를 위한 긴급 대응

저축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는 배경에는 수신 잔액 감소를 막기 위한 절박한 대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과거보다 금리 경쟁력이 낮아진 상태에서, 예금 고객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고객 입장에서도 신뢰도와 접근성이 더 높은 시중은행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금리 인상이라는 직접적인 방법을 선택해 예금 고객을 붙잡으려는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방식은 단기적으로는 자금을 유치하는 데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PF 대출 부실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저축은행의 주요 수익원이었던 부동산 PF 대출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대출 부실률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대출금 회수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2023년 말에는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20%를 넘는 저축은행이 2곳뿐이었지만, 최근에는 4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연체율이 10%를 초과하는 저축은행의 수도 14개에서 34개로 급증하며 재무 건전성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익성이 악화되면 대출 여력도 줄어들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금리를 내세워 예금 유치에 더 의존하게 됩니다.

금리 메리트의 약화

과거에는 저축은행이 시중은행보다 1% 이상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 뚜렷한 장점이 있었지만, 현재는 그 차이가 0.3~0.4%포인트에 불과합니다. 1년 만기 기준 저축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2.96%로, 2.6% 전후의 시중은행 상품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는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이며, 장기적으로 금리 부담은 오히려 저축은행의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가능성

PF 시장 회복 여부가 관건

저축은행이 다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PF 시장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외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당장의 반등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프로젝트의 연속성과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고위험 구조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규제 강화 가능성

저축은행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면, 금융당국이 직접적인 규제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자본 확충 권고, 신규 대출 제한 등의 조치가 일부 시행되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은 금리 인상 외에 다른 유인책 마련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서비스 혁신을 통한 차별화 시도

금리 외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비대면 금융 상품 확대, 앱 기반 가입 편의성 개선, 모바일 전용 예금 상품 출시 등이 있습니다. 단순히 이자율 경쟁에 의존하기보다는 서비스 품질 향상과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예금자분들이 꼭 확인해야 할 사항

저축은행이 높은 금리를 제공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반드시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 예금자 보호 한도: 저축은행은 1인당 최대 5천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적용됩니다. 이 범위를 초과하는 예금은 보호되지 않기 때문에 분산 투자가 필요합니다.
  • 금융 건전성 확인: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나 금융소비자 정보포털에서 저축은행의 연체율, BIS 비율 등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중도해지 조건 검토: 고금리 상품일수록 해지 시 이자를 받지 못하거나 패널티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입 조건과 해지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셔야 합니다.

마무리

시중은행과는 달리 저축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는 모습은 단순한 혜택 제공이 아닌, 금융기관으로서의 생존 전략으로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수익성 악화, 대출 부실 증가, 수신 잔액 감소라는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 저축은행은 금리를 무기로 고객을 붙잡으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금리 인상이 오래 지속되기는 어렵고, 언제든 다시 조정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금자 여러분께서는 단기적인 금리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금융기관의 안정성과 제도적 보호 장치 여부까지 포함하여 판단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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