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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으로 특정 상속인만 재산을 받게 한다면? 유류분 제도로 지켜지는 상속인의 권리

2025. 4. 17.

 

누군가 세상을 떠나며 유언을 남겼는데, 전 재산을 특정 자녀 한 명에게만 주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면 다른 가족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재산을 하나도 상속받지 못하게 되는 것인지, 그런 유언이 법적으로 효력이 있는지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마련된 것이 바로 유류분 제도입니다.

유언으로 특정 상속인만 재산을 받게 한다면? 유류분 제도로 지켜지는 상속인의 권리

이 제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어떤 조건에서 적용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유류분이란 무엇인가요?

상속을 받는 것은 피상속인의 뜻에 따라 자유롭게 정해질 수 있을까요? 물론 유언을 통해 본인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법률상 보호되는 상속인의 최소한의 권리는 침해할 수 없습니다. 그 권리가 바로 ‘유류분’입니다.

유류분 제도의 핵심

  • 유류분은 법이 정한 상속인의 최소한의 몫
  • 피상속인의 생전 증여나 유언에 의해 상속이 달라지더라도 유류분 만큼은 보장
  • 상속분의 절반 또는 3분의 1이 유류분으로 인정

즉, 유언에 따라 모든 재산이 한 사람에게 가더라도, 유류분 제도를 통해 다른 상속인들이 일정 부분은 반드시 상속받을 수 있도록 법이 보장합니다.


누가 유류분을 청구할 수 있을까요?

유류분 제도는 모든 상속인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법이 정한 일정 범위 내의 사람들에게만 해당됩니다.

유류분권자

  • 배우자
  • 직계비속: 자녀, 손자녀 등
  • 직계존속: 부모, 조부모 등

2024년 개정된 판례에 따라 형제자매는 더 이상 유류분 권리를 갖지 않습니다.
이는 상속인의 범위를 가족 간 실질적 기여 여부에 따라 재조정한 것입니다.


유류분의 계산 방법

유류분은 법정상속분을 기준으로 일정 비율을 곱하여 계산합니다.

법정상속분이란?

민법에 따라 유언 없이 상속이 이루어질 경우 상속인들이 받게 되는 기본 지분입니다. 상속 순위와 인원수, 그리고 배우자의 존재 유무에 따라 달라집니다.

상속 순위

  1. 1순위: 직계비속 (자녀, 손자녀)
  2. 2순위: 직계존속 (부모, 조부모)

배우자는 각 순위 상속인과 함께 공동 상속인이 되며, 그 지분은 50% 가산하여 계산됩니다.

유류분 비율

  • 배우자, 직계비속: 법정상속분의 1/2
  • 직계존속: 법정상속분의 1/3

사례 예시

피상속인에게 배우자와 자녀 2명이 있을 경우:

  • 법정상속분 기준: 배우자 3/7, 자녀 각각 2/7
  • 유류분:
    • 배우자: 3/7 × 1/2 = 3/14
    • 자녀 A: 2/7 × 1/2 = 1/7
    • 자녀 B: 2/7 × 1/2 = 1/7

이처럼 유류분은 전체 재산 중에서 각자의 법적 비율을 바탕으로 계산됩니다.


유류분보다 적게 받았을 경우 어떻게 하나요?

피상속인의 유언이나 생전 증여로 인해 실제 받은 상속분이 유류분보다 적다면, 법적으로 그 차액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유류분반환청구권이라 부릅니다.

유류분반환청구권의 요건

  • 상속개시일 기준 유류분 계산
  • 법정상속인이 상속을 받은 금액이 유류분보다 적을 경우
  • 부족한 만큼 반환을 요구할 수 있음

예시

피상속인이 전 재산 3억 원을 특정 자녀에게 증여했다면, 다른 상속인들은 그 중 자신의 유류분을 계산하여 반환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배우자의 유류분이 3/14였다면, 3억 × 3/14 = 약 6,428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돌려받을 권리가 생깁니다.


유류분 반환청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청구 절차는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관련 법률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구 절차 요약

  1. 상속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 청구
  2. 먼저 내용증명 등으로 반환 의사 통지
  3. 협의 불가 시 민사소송 제기

유류분반환청구는 시효가 존재합니다. 반드시 상속이 개시된 날(보통은 사망일)로부터 1년 안에 청구해야 하며, 이를 넘기면 권리가 소멸됩니다.


유류분 관련 최신 판례 정보

최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형제자매의 유류분 권리가 인정되지 않게 되면서, 유류분 적용 대상은 축소되었습니다. 이는 상속 구조가 과거보다 더 직계 위주로 개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입니다.

또한, 유류분 반환 대상 중 유증이 먼저, 증여는 후순위라는 원칙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증여 중 가장 최근에 받은 사람부터 반환 의무를 지는 방식이 더 명확해졌습니다.


유류분 제도의 필요성과 활용 팁

왜 유류분 제도가 중요한가?

  • 상속인의 기본적인 재산권 보장
  • 피상속인의 의사와 상속인의 권리 간 조화
  • 가족 간의 갈등 예방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 유언장을 작성할 때 유류분 고려
  • 상속 계획 시 전문가 상담 필수
  • 상속인이 유류분을 침해당했다면 즉시 법적 조치

마무리

한 사람에게 전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유언이 있다 하더라도, 우리 법은 다른 상속인의 최소한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유류분 제도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면, 뜻하지 않은 상속 갈등을 방지하고 정당한 몫을 지킬 수 있습니다.

상속은 단순히 재산을 나누는 일이 아니라, 남겨진 가족들에게 공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지금이라도 유류분 제도에 대해 알아두면, 미래의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현명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유언 취소와 철회, 가능한 경우와 법적 절차 정리

 

유언 취소와 철회, 가능한 경우와 법적 절차 정리

유언은 본인의 사망 후 재산을 어떻게 분배할지를 정하는 중요한 법적 행위입니다. 하지만 특정한 사유가 있다면 유언을 취소하거나 철회할 수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 무효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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