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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책임자도 재산 요구 가능? 유책배우자와 재산분할의 모든 것

2025. 3. 27.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르게 되면 다양한 법적 문제가 뒤따르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이혼 청구'와 '재산분할 청구'는 많은 이들에게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분야입니다. 특히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는 이른바 ‘유책배우자’의 경우, 과연 이혼을 청구하거나 재산분할을 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습니다.

이혼 책임자도 재산 요구 가능? 유책배우자와 재산분할의 모든 것

유책배우자란 일반적으로 혼인을 유지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사유를 일으킨 배우자를 의미합니다. 외도, 폭력, 경제적 무책임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책배우자가 이혼을 청구하거나, 이혼 후 재산분할을 요구할 수 있을까요?

유책배우자의 이혼 청구, 왜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을까?

우리나라 민법 체계는 혼인 파탄에 대한 책임이 있는 당사자가 스스로 이혼을 청구하는 것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책주의'라고 불리는 법적 원칙에 근거한 것으로, 자신이 잘못을 저질러 가정을 깬 당사자가 이혼을 요구하는 것은 정의와 도덕에 어긋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외는 존재합니다

일정한 요건을 갖춘 경우에는 유책배우자도 이혼 청구가 가능합니다. 다음과 같은 사례가 이에 해당합니다.

  • 혼인 관계가 사실상 종료된 지 오래되어 회복 가능성이 없는 경우
  • 상대 배우자 역시 혼인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고, 이혼 자체를 감정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상황
  • 부부 모두에게 혼인 파탄의 책임이 일부 있는 경우

예를 들어 이런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부부 모두가 다른 이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경우, 누구에게 더 큰 책임이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유책배우자의 이혼 청구도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책배우자는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을까?

이혼 시 재산을 어떻게 나눌지는 또 다른 핵심 쟁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재산분할은 부부가 함께 이룬 공동재산을 각자의 기여도에 따라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에서 '누가 잘못했는가'보다는 '얼마나 기여했는가'가 중요합니다.

법원은 재산분할과 혼인 파탄의 책임을 별개로 봅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재산분할 청구권은 혼인 기간 동안 쌍방이 협력하여 이룬 재산에 대한 기여도를 기준으로 판단됩니다. 즉, 이혼의 원인을 제공한 배우자라 하더라도 혼인 생활 중 재산 형성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면 재산분할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재산분할과 위자료, 어떻게 다를까?

많은 분들이 헷갈리는 부분 중 하나는 재산분할과 위자료의 차이입니다. 이 두 가지는 법적 개념이 전혀 다릅니다.

  • 재산분할은 혼인 중 형성된 재산에 대한 기여를 평가하여 나누는 과정입니다.
  • 위자료는 혼인 파탄으로 인해 발생한 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입니다.

유책배우자는 위자료를 청구할 수 없으며, 오히려 상대방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재산분할은 기여도가 인정되면 얼마든지 청구가 가능합니다.

유책배우자의 재산분할 인정 가능성, 사례로 보는 판단 기준

실제 판례에서도 유책배우자의 재산분할을 인정한 경우가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요건이 충족되었기 때문입니다.

  • 혼인 기간이 길고, 유책배우자도 생계유지와 자산 증식에 실질적으로 기여했을 경우
  • 유책 사유가 재산 형성과는 무관한 시점에 발생했을 경우
  • 상대방 또한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경우

이처럼 유책배우자라 하더라도 무조건적으로 재산분할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며, 혼인 기간 중의 협력 여부가 핵심 판단 기준입니다.

재산분할 비율은 어떻게 결정될까?

재산분할 비율은 단순히 5:5로 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법원은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합니다.

  • 혼인 기간 동안의 가사노동 및 육아 기여
  • 부동산 구입 및 투자에 대한 관여 정도
  • 직업 및 소득 수준
  • 경제적 자립 가능성

이러한 요소들을 바탕으로 각자의 기여도를 평가하여 분할 비율을 산정하게 됩니다.

유책배우자가 재산분할을 준비할 때 고려할 점

만약 자신이 유책배우자에 해당된다면, 재산분할을 청구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정리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1. 기여도 입증 자료 확보
    예금 내역, 부동산 계약서, 사업 운영 관련 자료 등
  2. 혼인 생활 기간에 대한 기록
    자녀 양육, 가사노동, 직장생활 등 실질적 협력 내용
  3. 재산 형성과 관련된 재무 정보
    수입, 지출, 재산 목록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

이를 바탕으로 재산분할 비율에 대한 협상이나 소송을 준비할 수 있으며, 유리한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마무리하며

유책배우자라고 해서 모든 권리를 상실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혼 청구는 일정한 요건이 필요하지만, 재산분할은 기여도라는 명확한 기준에 따라 판단됩니다. 혼인 중 협력의 흔적이 분명하다면, 유책배우자도 정당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습니다.

이혼 과정은 복잡하고 감정적인 문제가 얽혀 있어 더욱 섬세한 법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혼자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반드시 법률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자신에게 맞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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