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래기 꽝치고 한 5일 정도 지났네요.
이제 좀 컷을려나 하는 궁금증과 기대하는 마음으로 나가봤습니다.
입구에서 낚시 하는 몇분을 지나 들어 왔더니 여긴 낚시 하는 분들이 안보입니다.
그래도 왔으니 던져는 봐야죠.
금방 그 이유을 알겠네요.
바람이 좀 불긴 했지만 그렇게 쎄진 않은데, 낚시를 하기에는 불편하네요.
몇번 던져 보다 불편하여 다른 분들 계신 입구로 이동.
입구는 바람으로 불편함은 없는데 호래기가 안잡히네요.
옆에 생미끼 채비 하시는 분도 얼마 안하고 철수 하시길래 저도 철수.
오늘까지 4번 출조 해서 호래기 2마리 짬낚이라 1시간 가량씩 시간으로는 4시간이지만, 그냥 가기에는 왠지 아쉬움이 남아 다른 방파제로 이동해봅니다.
방파제 마다 사람이 안보입니다.
몇군데 돌아 보다 잠깐이라도 해보고 가자는 마음에 도착했지만 여기도 사람이 안보입니다.
'여기도 바람이 많이 부나?' 하고 들어갔더니 다행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호래기 낚시를 하고 계시네요.
자리를 잡고 옆에 분들을 잠시 봤는데 호래기를 잡아 올리는 분이 안보입니다.
'생미끼도 안되는데 루어로 될려나?' (못하는 도보권 호래기 루어 해본다고 며칠 꽝치고나니 의기소침해졌습니다.)
선상의 경우 선장님이 포인트로 대려다 주니 고패질 열심히 하면서 입질만 파악하면 되니 금방 어느정도 감을 잡았는데, 도보권은 일단 개체수가 엉망인 상태에서 얻어 걸리는 기분으로 겨우 호래기 얼굴만 보다싶이 하니 영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을수가 없습니다.
근데 바닥에 먹물 자국이 의외로 아직 진하게 남아 있습니다.
'아직 갑오징어가 있나?' 호래기는 옆에분들 상황보고, 그래도 작년에 밤새가며 했던 갑오징어나 해보자 하고 채비를 합니다.
'갑오징어는 없어도 쭈꾸미라도 있겠지.'
전 갑오징어 잡을때 호래기 에기에 봉돌 달아서 사진 처럼 하고 있습니다.
쭈꾸미가 잘 잡히고, 갑오징어도 잡히길래 왕눈이도 사용하지만 호래기에기를 더 선호합니다.
작년에 잡은 갑오징어 입니다.
예상적중했는지 몇번 안던지고 익숙한 손맛이... 쭈꾸미... 근데 바로 앞에까지 감아들이는 순간 떨어져 나가버리네요.
그래도 간만에 제대로 노려서 잡은 손맛이라 떨군 아쉬움보다는 즐거움이...
잠시후 다시 묵직함.
근데 이번에도 바로 앞에서 도망가는 쭈꾸미. (이번에는 좀 아깝네요.)
갑오징어 잡다 보면 흔하게 잡아?????올리는 에기.
적당히 시간을 두고 낙지 2마리.
낙지가 씨알이 좋네요.
옆에 분이 호래기 한마리 잡길래 옵빠이슷테 달았봤더니 호래기가...
씨알은 작지만 처음으로 초릿대 끝의 입질을 보고 잡은 호래기네요.
갑자기 손맛이 묵직...
호래기 잡을려고 달아놓은 옵빠이슷테에 걸려오네요.
"오늘 호래기 참 없다"며 마지막 분도 가고 저만 방파제에 남았네요.
혼자 남으니 더 추운 기분이라, 저도 급히 채비 정리하고 철수.
갑오징어 1, 호래기 2, 낙지 2, 발 앞에서 떨꾼 쭈꾸미까지 골고루 손맛 봤네요.
낙지가 씨알이 좋고, 호래기 1마리도 씨알이 좋네요. (사진에 보이는 호래기)
골고루 손맛보고 나름 재미는 있었지만 마리수가 아쉬움에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