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돔 낚시는 어릴 때 원투 하다 손님 고기로 상사리 몇 마리 잡아 본 거 말고는 사실상 첫 출조인 거 같습니다.
날씨가 추운 건 예상했는데, 바람과 파도가 심해 아직도 육지 멀미 때문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울렁울렁 거립니다. 초보가 참돔 손맛 보기에는 힘든 날 같습니다. 꽝만 면하길...
참돔 방생 사이즈(포획 금지 체장)는 24Cm 이하랍니다.
지인이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시작하더니 큰 놈이 물었습니다. 랜딩에 성공했을지....
주위에 배들이 엄청 많습니다. 예전 화살촉 오징어 갔을 때도 배는 많았는데 그래도 그때는 진해배 정도였는데 여긴 더 많은 지역의 배들이 다 모여있는 거 같습니다.
포인트에서 배가 어느 정도 흘러가면 다시 이동하고 하는 식의 낚시인데 전 처음입니다. 이날은 워낙 빨리 흘러서 보통 때 보다 이동이 많은 날이라고 하네요.
지인이 먼저 첫 수 했습니다.
씨알이 아쉽지만 그래도 첫 수니까, '나도 꽝은 면하겠구나' 내심 초보가 사고 친다고 대물을 살짝 기대해 봅니다.
저도 한 마리 했습니다.
제대로 된 참돔으로 생애 첫 수입니다. 올리는데 계속 꾹꾹 처박길래 내심 기대를 했는데 "에게~"
워낙 참돔은 큰 놈 들고 사진 찍는 분들이 많아서 처음 올리고 살짝 실망했습니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합니다(남의 사진 보고 눈만 높아졌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글로 배운 걸 활용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냥 잡는 분들 어찌 잡나 보고 이리저리 반나절을 하고 나서야 받은 첫 입질에 올라온 참돔입니다.
37Cm
그래도 기억에 남을 첫 수 치고는 제대로 생긴 놈이라 다시 기분 좋게 크기 재 봅니다.
타이라바를 내리면 주르륵 흘러 가버리고 해서 손맛이 나 보겠는가 했는데 그래도 잡았으니 만족할렵니다. 더 이상의 손맛은 못 봤습니다.
그리 많지는 않지만 출조 인원도 적고 낚시 조건도 좋지 않았는데도 다른 분들은 꽤 선방하셨네요. 막상 모으니 제법 나오네요. 씨알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