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3번의 출조, 풀치 찾아 방파제 몇 군데 돌아봤습니다. 장천 방파제, 삼포 방파제, 귀산동, 속천 방파제, 고성 동해면의 어느 방파제, 원전 방파제 한번 출조에 2군데씩 다녔습니다. 제가 가는 곳마다 다 비슷비슷하네요. 풀치 구경하기가 힘듭니다. 한마리 조사가 되려는지 가는 곳마다 1마리 이상을 못 잡았습니다.
장천 방파제, 처음 도착해서는 좋았습니다. 낚시하시는 분들도 많고, 분위기는 풀치가 나오는 분위기입니다. 분위기만...
중간에 몰아서 이분 저분 한 마리씩 올릴 때만 해도 좀 잡으려나 했습니다. 저도 분위기에 힙쓸려 같이 한 마리 히트!
옆에 부두에서 낚시하던 지인도 방파제로 와서 한 수!
딱 여기까지 더 이상 다른 분이 잡는 풀치 구경도 하기 힘들 정도로 안 잡혀 철수!
바로 철수하기 아쉬워 삼포 방파제로 왔습니다. 여기도 고기가 잡히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냥 왕눈이 달아서 갑오징어나 있으려나 던져봅니다. 있을 거 같아서 던졌다기보다는 그냥 다른 분들 풀치 잡는 거 보일 때까지 갑오징어 탐사나 하는 게 더 이득일 거 같아서....
조금 시간이 지나고 옆에 분 한 마리 올리길래, 채비 교환 후 한수! 손맛은 봅니다. 근데 여기까지 비도 조금 내리다 말다 하길래 철수!
물이 아주 깨끗합니다.
두 번째 출조는 오랜만에 귀산동 갔습니다. 그런데 낚시하는 사람이 없어 돌아 나오는 중에, 마창대교 밑에서 낚시하는 분 발견. 그래도 온 김에 몇 번 던져는 봐야 할 거 같아서 자리 잡았습니다.
채비하는 중에 낚시하시던 분 가버립니다. 저처럼 온 김에 던져는 보자 했는가 봅니다. 뻘쭘하긴 하지만 그래도 몇 번 대충 던져보고 철수! 물이 아주 탁합니다.
속천 방파제로 왔습니다. 근데 낚시인이 꽤 있습니다. 괜히 사람 기대하게....
하지만 잡지도, 잡는 모습도 볼 수가 없습니다. 낚시인도 한 분 두 분 빠져나가기 시작하고....
방파제 안쪽으로 들어와 봤습니다. 보통 들어오는 중간에서만 하고 여기에 풀치 잡으러 오는 건 처음인 거 같습니다. 그래도 자주 하는 곳이라 그런지 안 잡혀도, 편안은 합니다.
입질은 몇 번 들어오는데 물고 늘어지다 빠져버립니다. 어떻게 물었길래??? 지그헤드에 웜 꼿아 사용할 때는 웜 꼬리 물고 늘어지다 놓는 경우가 좀 있지만, 메탈지그는 그런 경우가 적은 편인데 이날은 완전 잡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늘어지다가도 놓아버립니다.
입질이 몇 번 들어오는데 손맛은 볼 수 없고 아쉬움에 철수 전에 입구 쪽에서 몇 번 더 던져보고 가기로 합니다. 딱 열 번만...
9번의 캐스팅에 한 마리 잡았습니다. 그나마도 올리자마자 떨어져 버립니다. 이런 날이 예민한 날인지... 어디에 걸려 올라왔는지 입 주위에 바늘구멍도 안 보입니다.
한 마리 가져가기도 애매하고, 두레박에 일단 담아두고 풀치가 죽기 전에 방생을 할 건지, 계속 낚시를 할 건지 정해야 해서 10번만 더 던져 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없던 풀치가 갑자기 잡힐 거 같지도 않고, 애먹이던 입질, 한 마리 손맛 보고 나니 의욕이 급 다운되면서, 서너 번 던지다가 방생하고 철수!
원전 방파제 여기 올려고 출조 한 건 아닌데, 처음에는 고성 동해면에 간다고 오라는 지인의 전화를 받고 출발했습니다. 안 가던 곳 가는 게 무슨 정보라도 있어서 가는가 하고, 어렵게 어렵게 도착했더니 없다고 이동하자고 합니다. 한번 던져 보지도 못하고 철수했습니다. 낚시가 항상 기대로 시작해서 허탈로 끝나는 반복인 거 같습니다.
풀치 소식 듣고 온 거 아니냐고 하니? 아니랍니다. 그냥 와봤다고 합니다. 완전 저 낚였습니다.
여기도 풀치 구경은 힘들긴 매한가지입니다. 바람도 좀 있고 파도도 좀 있어서 25g 짜리 메탈지그만 사용했더니, 팔도 아프고, 손도 아프고....
힘들어서 바닥에 떨구고 감아 들여 더니 전갱이 한 마리가....
풀치 한 마리, 전갱이 한 마리, 와 꽝 조사도 아니고 가는 곳마다 한 마리씩??? 방생 타이밍을 못 잡아서 죽어 버려서 챙겨서 가져왔습니다. 비도 오고 바람 때문에 춥고... 철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