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계획은 오랜만에 명동 방파제에서 낚시를 해보려고 했는데, 바람도 조금 있고 특히 파도가 낚시하기에 불편하여 옆에 있는 삼포 방파제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삼포도 바람과 파도가 조금 있었지만 낚시는 할만하여 바람은 잘 쐬고 왔습니다.
늦은 시간에 간조가 있어 간조에 출발하면 들물에 낚시할 수 있겠다 싶어 늦게 출조를 하였습니다.
일주일에도 몇 번씩 오던 명동 방파제인데 정말 오랜만에 왔습니다. 늦은 시간 출조가 많고 사람 많은 날은 피하다 보니 사람 많아서 불편한 경우가 적어서 그런지.... 낚시하기 편하고 조과에 비해 항상 기대감이 좀 높은 방파제입니다. 이것저것 어종도 다양하고 단지 마릿수는 글쎄~
25g 짜리 메탈지그가 파도에 흘러 다닙니다. 액션을 준다기 보다 밀려들어 오는 메탈 뒷줄 감기에 바쁜... 출발할 때는 웬만하면 명동 방파제에서만 두어 시간하다가 올 생각이었는데 액션을 줄 수 없어 여기서 가까운 삼포 방파제로 이동합니다.
이동 준비 중에 방파제 끝에서 제법 큰 고기를 한 마리 잡아 올립니다. 거리가 좀 있어 어종 확인은 할 수 없어도 한눈에 봐도 대어입니다. 역시 명동 방파제~
삼포 방파제도 참 오랜만에 왔습니다.
여기도 바람 있고 파도도 있긴 한데 그래도 25g 메탈지그가 파도에 쓸려 다니지는 않아서, 자리 잡았습니다.
근데 아직 물이 빠지는 중... 풀치 반응도 없고 들물 때까지 좀 쉴 겸 왕눈이 던져 놓고 탐사 겸 바람 쐬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바다에 뭔 떼가 왔는지 조금 요란합니다. '이제 풀치가 되려나' 채비 교환 중에 옆에 분 한 마리 잡으시네요. 저도 이제 경험이 좀 쌓였는지 요즘은 생각대로 될 때가 많습니다.
잠시 후 저도 풀치 첫 수~~ 파도가 좀 약해져 12g 메탈지그를 사용했습니다.
딱 여기까지... 풀치가 들어오긴 한거 같은데... 몇 마리가 들어온 건지 낱마리로 드문 드문 잡힙니다. 이 사람 한 마리, 저사람 한 마리, 방파제 전체적으로 낱마리 조황입니다. 아 풀치가 이러면 안 되잖아요. 그래도 들어왔으면 몇 마리 잡혀야지.... 올해 방파제 풀치는 너무 해롭습니다.
사진에 확인은 안되는데, 뭔가가 들어오긴 한 게 표가 날 정도로 바닷물이 분주합니다.
새로 오신 분이 고등어를 한 마리 잡아 올리시는데 씨알이 꽤 좋습니다. 고등어 떼가 들어온 건가? 일단 안 잡히는 풀치 보다 고등어로 타깃을 바꾸기로 합니다.
그동안 방파제에서 전갱이, 고등어도 잡긴 했지만 풀치를 대상어로 하다가 메탈지그의 이점으로 고등어와 전갱이가 잡혔습니다. 선상에서도 고등어와 전갱이를 대상으로 할 때는 지인이랑 조과 차이가 많이 났는데, 그냥 경험에 의한 실력 차이려니 했는데, 얼마 전 마산 원전 해상콘도에 가서 고등어랑 전갱이 위주로 잡아내는 걸 살짝 터득하고 온 것도 있고, 때마침 고등어도 들어온 거 같고 지깅으로 배운 걸 도보권에서 통하도록 접목시키는 연습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방파제에서 노리고 잡은 첫 전갱이인가 봅니다. 물론 고등어가 들어온 줄 알고 한 거긴 하지만, 고등어랑 전갱이 다 같은 방법으로 잡히니 노리고 잡은 걸로... 씨알은 좀 작네요.
몇 마리 잡고 방생하고 하다가 계속 잘 잡히고, 얼마 전 지인이 낚시 동영상에서 일본 사람들이 작은 전갱이를 잡아서 튀김가루 입혀 튀겨 먹는데 아주 좋아하더라는 말도 생각나서, 좀 잡아가려고 한 마리 챙겼는데, 우와 이거 무슨 진짜 어떻게 이렇게 타이밍이... 그 이후로 한 마리도 안 잡히고 아예 다 빠져나갔는지 바닷물도 잔잔... 어찌 이렇게....
안되겠다 싶어, 두레박 확인하니 아직 살아 있길래 방생시켰습니다.
500원짜리 정도 크기의 치어들인데, 돌돔처럼 줄 무늬가 있네요. 떼거리로 다니는 게 열대어 수마트라 보는 거 같네요.
물은 제법 들어오는 중인데, 좀 있으면 날 밝을 거 같고 딱히 잡히는 것도 없어 철수했습니다.
들어오는 중에 날 밝아 버렸네요. 적당히 시원하게 풀치 손맛만 좀 봤으면 딱 좋았을 텐데, 그래도 전갱이 대상으로 조금 더 테스트는 필요하지만, 낚시 실력이 살짝 더 업그레이드된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