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바다 갈치 지깅 가서 몇 마리 못 잡고, 그나마도 내만 갈치 크기 잡고 온 지인~ 손맛이 아쉬웠는지 요즘 마산 원전 해상 선상 콘도에 풀치가 바글바글하다고 나가자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출발 전에는 바람도 제법 불고해서 출조해야 하는지 걱정도 했는데, 막상 나가서는 바람은 좀 불었는데 낚시하는데 지장 없을 정도로 시원하게, 지인은 살짝 쌀쌀하게 낚시 잘하고 왔습니다.
시간 맞출 필요가 없다 보니 좀 늦게 출조하였습니다.
많이 나오기는 하는지 요즘 많이 잡힌다고 선장님이 말씀하시네요. 오늘도 풀치가 낮부터 물고 50마리 정도 잡은 거 보고 나왔는데, 지금 가면 백 마리 정도 잡은 사람도 있을 거라고...^^.
해상콘도와 거리 차이는 있지만, 오면서 멀리 보이던 선상 불빛이 좀 있었는데 진해 낚싯배들이라고 하네요. 방파제에서 낚시하는 분들도 많이 보이고....
작년에도 왔던 해상콘도인데 올해 마산 해상콘도 위치를 작년이랑 다른 자리로 다 이동했다고 하네요.
정리하고 채비하고 낚시는 9시 전, 후로 시작한 거 같습니다. 일단 메탈지그 25g 짜리로 시작합니다.
지인이 전갱이 한수.
엄청 흔들어대는 바람에 사진 한 장으로 찍을 수가 없네요. 전갱이 씨알이 꽤 좋다고 하네요. 전 전갱이 사이즈는 잘 몰라서... 진짜 작은 애들부터 큰 애들까지 다 잡히고 전갱이들이 엄청 설치는 날이었습니다.
고등어도 한 수...
전갱이들이 많은 가운데 고등어들도 틈틈이 물고 올라오는데, 씨알이 조금 애매합니다. 고등어의 경우 포획금지 체장이 21cm 이하. 다만, 고등어 어획량의 20퍼센트 미만으로 포획 제외인데, 딱 경계선 사이즈입니다. 아깝게 방생해야 하는 사이즈가 많은데, 전갱이와 다르게 고등어는 일정한 크기를 유지하네요. 20cm 전, 후
저도 시작은 전갱이 한 수 배에 걸려 올라오네요. 메탈지그의 장점이죠. 이것저것 다 잡을 수 있고 이렇게 걸려서 올라오기도 하고~~
오로라 실로 만든 자작 루어에 생미끼 채비. 내만권 텐야? 잦은 출조로 단련이 되어 있는 지인들의 경우는 하루 종일도 흔들어 대지만 전 조금 흔들다 보면 손이 아파서... 쉬는 시간이 많아 한 대는 생미끼 채비하느라 자작 루어에 생미끼 달아서 했습니다.
먼바다 갈치 지깅 다녀온 지인이 웃으게 소리로 '먼바다 갈치가 내만에서 잡히네' 합니다. 날을 잘못 잡은 건지 먼바다 갈치 조황이 올해는 영 안 좋은 건지....
자작 루어에 생미끼는 오로라 실 때문인지 미끼가 자꾸 끝으로 밀려서 급히 일반 바늘 달아서 넣었는데, 12호 줄이라 매듭이 잘못되었는지 빠져버렸네요. 줄에 손상도 제법 생기고...
급조이긴 해도 다시 생미끼 채비하다가 궁금증에 3단 채비해서 내리고 사진 찍는데 입질이 와서 재빨리 한 컷 더~~. 간혹 내만 2단 채비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계셔서 내만에서 2단 채비를 왜 검색하나... 했는데 오늘 생각이 나서 해봤습니다.
자리가 여유 있어서 옆에 분들이랑 간격이 좀 있었지만 그래도 채비 걸림 등의 민폐가 될까 봐 저희가 하는 중간에서 했고 우리 채비랑도 걸리면 안 되니까 무겁게 해서 했습니다.
내려가다가 물었는지 사진 찍을 틈도 없이 쭉~~~
이 왕 가짓줄 채비해보기로 한 김에 간격도 길게 3단 채비로 했는데, 한 마리 잡고 채비 날리고 다시 2단 채비로 루어대 들어 올리면 다 올라오는 간격으로 했습니다.
콘도를 잡아주는 줄인지 밑에 밧줄에 걸려서...
전갱이와 고등어가 많기는 했지만, 물때의 영향인지 사실 저희가 도착하고는 풀치가 그렇게 바글바글 하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가짓줄 채비라 그런지 바늘을 완전히 삼키고 올라오는 풀치가 많았습니다.
나중에 철수 전에 일찍 온 분들 보니 엄청 잡긴 했더군요. 물때의 영향인지 '꽝' 조사의 영향인지...
2단, 3단 채비를 해보니...
입질은 상당히 받았습니다. 전갱이도 생미끼에 제법 올라오고... 다른 분들을 봐도...
미끼 손실도 많아서, 한통 다 쓰고 바로바로 전갱이 썰어서 미끼로 제법 사용할 정도로... 근데 입질에 비해 걸려서 올라오는 비중은 상당히 적었습니다. 그 이유로 일단 낚싯대의 문제와 급조한 채비의 문제로 보이긴 하는데... (에깅대에 바늘도 기존 갈치 바늘에 비해 두꺼움... 크기는 거의 비슷)
다음에 제대로 한 번 더 해보고 싶기는 한데, 1단 채비보다 더 좋거나 마릿수에 유리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옆 사람과 채비 엉킴 문제의 가능성도 높을 테고... 적어도 공간이 아주 여유 있을 때가 아니면 안 할 거 같습니다.
메탈지그 흔들다가 팔 아파서 쉴 때 그냥 세워두기 아쉬워서 메탈지그 사용 안 할 때 봉돌만 연결해서 생미끼 할 수 있게 급조했습니다. 바늘은 그냥 지그헤드 사용.
날 밝아서 생미끼 채비에 지렁이로 교체해봤지만, 아무것도 안 잡혔습니다.
먹잇감이 많은지 갈매기들이 사냥을 열심히 합니다. 풀치도 물고 올라오길래 사진 찍으려고 기다렸지만..... 낚시인이 버린 죽은 풀치 잡은 걸 우연히 본 건지...
지인이 낚시점에 전화 걸어서 타는데, 전 황금 선상 콘도만 두 번 타보네요.
수영 절대 금지 -입욕시 바로 퇴실 조치- 보고 뿜었습니다. 여기서 수영하시는 분들도 계셨던가 봅니다. 위험한데.... 퇴실 당하지 맙시다^^....
전 날도 4시부터 풀치가 올라온다고 하더니... 해가 떠도 풀치가...
이 날은 조금 하다 일찍 자기도 하고 영상을 못 찍어 참고삼아 작년 풀치 지깅 영상 올립니다. 입질 층 찾고 나면 감을 필요 없어 단순 고패질과 비슷한데, 팁이라면 그냥 빨리 올리는 게 아니고 힘차게 튕기듯이 쳐올려야 합니다. 폴링 때 툭 하는 입질 느껴진다고 바로 챔질 하지 마시고 그냥 하던 폴링 다 해주고 챔질 하시면 됩니다. 따로 입질 받기 위한 멈춤 동작은 필요 없이 하시면 됩니다.
처음 하시면 팔도 아프고 완전 기계 같습니다. 근데 조금씩 하다가 단련 좀 되고 나면 참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