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만 해도 갈치 금어기가 풀리는 8월 1일 새벽이나 당일 벌써 나갔을 방파제 풀치 낚시를 올해는 아직도 안 나갔습니다.
너무 더워서 그런지 풀치 첫 출조가 상당히 늦었습니다. 딱히 방파제 풀치 조황이 좋다는 글도 안 보이고, 며칠 전 다녀온 지인이 '꽝'이라고도 하고.... 기대감은 없지만 직접 확인할 겸 더위도 식힐 겸 오래간만에 나가봤습니다.
진해 속천 방파제
엥? '사람이 없다.'
늦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뭔가가 잡힌다면 이렇게 사람이 없지는 않은데...
'딴 대로 가야 하려나'
잠깐 망설여졌지만 귀찮기도 하고... 오늘은 딱 한 마리만 손맛 보고 간다는 생각으로 그냥 자리 잡았습니다.
대충 보이는 전자 케미 하나 달고 루어는 메탈지그 12g으로 시작~ 목줄은 그냥 12호 원줄? 저렴한 거 하나 사서 3년째 쓰고 있습니다.(목줄용으로 따로 나오는 제품 아닌 거...)
'한 마리만 잡고 가자. 아자! 아자!'
한 30분 정도 쉬엄쉬엄하고 있으니 방파제 안쪽에서 낚시하시던 분이 나오시네요. 완전 철수는 아니고 자리 이동. 철수하기 전에 입구 쪽에서 조금 더 하려고 하시나 봅니다.
저랑 거리를 조금 두고 낚시를 다시 하시는데 생미끼 채비입니다.
그렇게 또 한 십여 분 지나고 안되시는지 철수 준비를 하시더니 저에게 물어보시네요.
어르신 : "갈치 좀 잡았습니까."
저 : "아니예. 좀 잡으셨습니까?"
어르신 : "한 마리 구경도 못했습니다." ----'띵'~~~ 헐~~~
구경도 못했다는 어르신의 한마디에... 급 철수 준비합니다. 있긴 있는데 안 잡히는 거면 오래간만에 나온 거 오기 좀 부려 더 해볼 텐데.... 구경도 못하셨다고 하니 이건 오기 부려서 될 일이 아닙니다.
'수온 때문인가?'
비가 오던지 수온이 떨어질 날씨가 되던지, 풀치 소식이 따로 들리든지 하면 나와야겠습니다. 아니면 풀치 소식이 있는 곳으로 출조 계획을 잡던지...